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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자료

추도 예배란 무엇인가?

by Logos 2025.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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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도 예배란 무엇인가?

- 성경신학적 의의와 영적 교훈을 중심으로 -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한 생애를 돌아보며 하나님 앞에 경건한 마음으로 모였습니다. 이 시간은 단순한 추억이나 감정의 표출이 아니라, 믿음 안에서 고인의 삶을 기념하고, 하나님의 뜻을 묵상하며, 우리에게 주시는 영적 교훈을 되새기는 은혜의 시간입니다. 추도 예배는 한국 교회 안에서 단지 형식적인 장례 예식의 일부가 아니라, 고인의 생애를 통해 하나님의 섭리를 되돌아보고, 살아 있는 우리에게 생명의 길을 다시 묻는 깊은 신학적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추도 예배의 성경적 의미(전도서 7:2)

성경은 말씀하시기를 “초상집에 가는 것이 잔칫집에 가는 것보다 나으니 모든 사람의 끝이 이와 같음이라 산 자가 이것을 그의 마음에 둘지어다”(전도서 7:2) 하셨습니다. 이는 곧 죽음을 묵상하는 자가 삶을 바르게 정립할 수 있음을 교훈하시는 말씀입니다. 세상의 즐거움과 쾌락이 순간의 안개와 같다면, 죽음은 모든 인생에게 닥칠 피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그러나 믿는 자들에게 이 죽음은 끝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원한 집으로 들어가는 관문이 됩니다(요한복음 14:2).

추도 예배는 그 문 앞에서 우리가 다시금 믿음의 본질을 붙잡는 시간입니다. 고인을 기억함이 단지 정서적 그리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와 구속과 종말에 이르는 섭리를 조명하는 영적 사건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시간을 통해 ‘인생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을 다시금 되새겨야 합니다.

죽음과 생명의 신학적 전환(히브리서 9:27)

“한 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히브리서 9:27). 이 말씀은 죽음 이후에 인간의 존재가 무(無)가 아닌,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게 됨을 경고하십니다. 이것은 인간의 생이 단지 물질적 차원에 머무르지 않고, 영적 실재 가운데 위치해 있음을 분명히 하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고인을 추모하며 그의 생애를 기억할 때, 그것은 그분이 생전에 믿음으로 살아오신 삶의 발자취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증거하는 것입니다. 동시에 남은 우리에게는 복음의 진리를 따라 바른 삶의 궤적을 따라가야 할 사명이 주어집니다. 죽음은 결코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오히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는 자들에게는 영광의 회복이 됩니다(요한복음 11:25-26).

고인을 통한 하나님의 섭리(시편 90:12)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시편 90:12). 고인이 남긴 삶은 곧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하나의 살아 있는 증언입니다. 때로는 평범한 일상 가운데서도, 그분이 품은 믿음의 고백, 섬김의 자세, 교회를 향한 충성은 우리 모두에게 큰 본이 됩니다.

하나님께서 그분의 생애를 통해 하신 일을 우리는 주의 깊게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것은 단지 사람의 공로나 성취에 대한 회상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가 어떻게 한 사람의 인생을 통해 나타났는지를 증거하는 믿음의 연대기입니다. 고인을 통하여 역사하신 하나님의 손길은 오늘도 여전히 우리 가운데 유효하며, 그 섭리는 지금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로마서 8:28).

영원한 생명의 소망(데살로니가전서 4:13-14)

“형제들아 자는 자들에 관하여는 너희가 알지 못함을 우리가 원하지 아니하노니… 하나님이 예수 안에서 자는 자들도 그와 함께 데리고 오시리라”(데살로니가전서 4:13-14). 믿음 안에서 잠든 고인에게는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과 부활의 영광이 약속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그 사실을 근거로 깊은 슬픔 속에서도 참된 위로를 얻을 수 있습니다.

기독교적 죽음의 관점은 단절이 아니라 기다림입니다. 마치 씨앗이 땅에 심기우면 죽은 것 같으나, 때가 되면 새 생명이 피어나는 것처럼, 믿음 안에서 죽은 자는 영광스러운 몸으로 다시 살아나게 될 것입니다(고린도전서 15:42-44). 이 소망이 있기에 우리는 눈물 속에서도 감사할 수 있으며, 슬픔 중에서도 찬양할 수 있습니다. 고인의 생애가 이 소망 위에 세워져 있었다면, 우리는 더욱 담대하게 이 믿음을 선포해야 할 것입니다.

결론: 살아 있는 자의 책무(디모데후서 4:7-8)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디모데후서 4:7-8).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추도 예배는 살아 있는 자들에게 남은 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도전을 주는 시간입니다. 우리는 단지 고인을 기억하는 데 그치지 말고, 그분의 삶에서 배운 믿음의 모범을 우리 삶에 실천함으로써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야 할 것입니다.

지금 이 시간, 성령께서 우리 마음을 감동시키시기를 바랍니다. 고인의 생애를 돌아보며, 우리도 다시금 신앙의 본질로 돌아가, 믿음의 길을 힘써 걸어가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섰을 때 “잘 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라는 칭찬을 듣기 위해 오늘도 거룩함과 경건함으로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추도 예배 성경 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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